(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전소미가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전소미는 11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카오틱&컨퓨즈드'(Chaotic&Confused)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보다 솔직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음악적 도전과 변화를 집약한, '아티스트 전소미'의 성장을 선언하는 이정표다.
그간 밝고 통통 튀는 콘셉트와 음악을 주로 선보여왔던 전소미는 신보를 기점으로 변신을 꾀한다. 성숙한 분위기의 선공개곡 '엑스트라'는 전소미가 향후 자신의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이어 발매하는 앨범 타이틀곡 '클로저'는 하우스 장르의 딥한 곡으로, 가수 전소미의 '성장'을 보여준다.
지난 2019년 솔로로 데뷔한 전소미는 치열하게 활동하며 아티스트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솔로로 열심히 활동해 온 6년 여 동안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 시간을 보낸 덕에 '어른'이 돼 가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또한 전소미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성장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두 번째 미니앨범을 들고 컴백하는 전소미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앞서 '엑스트라'로 활동할 때 MBC '서프라이즈'에 진짜 엑스트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사실 '엑스트라'로 활동할 생각까진 없었다. 그러다가 막바지에 이 곡을 선공개하자고 정했는데, 너무 활동일이 가까이 다가와서 프로모션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더라. 그래도 기발한 프로모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프라이즈'를 우연히 본 뒤 나가고 싶어졌다. 이후에 연락을 드렸는데 제작진도 당황하시더라. 논의 끝에 메인 캐릭터를 주셨는데, 그러면 '맛'이 안 살 것 같아 엑스트라를 하고 싶다고 다시 말씀드렸다. 그 후에 '귀신 분장이 가능하냐'라고 하셔서 고민하다가 출연하게 됐다. 그런데 생각보다 카메라에 예쁘게 담아주셔서 감사했다. 다만 너무 눈에 광기가 있고 한국어 발음이 안 좋았던 건 아쉽더라.(웃음) 너무 재밌었다. 내가 가본 현장 중에 제일 만족한 현장이었다.
-그동안 연기 활동은 하지 않았는데, 이번 프로모션을 계기로 욕심이 생기진 않았나.
▶'서프라이즈' 때문에 연기 욕심이 생겼다곤 못하겠지만, 여기에 뮤직비디오까지 찍으면서 연기에 대한 관심이 생긴 건 맞다. 그동안은 연기 활동 제의가 들어와도 안 하고 싶다고 했다. 음악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더 있다고 생각했고, 그땐 다른 분야를 공부하고 싶지 않았다. 음악으로 한을 풀고 싶었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이번에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보니 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표현법이 있겠더라. 그러면서 연기가 궁금해지고 관심이 생겼다.
-더블랙레이블의 초창기 멤버 아닌가. 지금의 성장이 놀라울 듯하다.
▶내가 회사에 들어올 때 직원이 15명이었다. 지금은 150명이 될 정도 (성장했다). 아마 주차장 정도는 내가 만들지 않았을까.(웃음)
-이제 미야오, 올데이프로젝트 등 후배 가수들도 많이 생기지 않았나. 이들이 올해 가요계에서 활약 중인데, 이런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는지.
▶전혀 부담이 안 된다. 우리 회사에서 데뷔한 팀들은 연습생 때부터 봐온 친구들이다. 내가 월말 평가에도 들어갔기에 언니, 엄마의 마음으로 그 과정을 지켜봤다. 그래서 애들이 잘되면 정말 좋다. 지금도 이 친구들이 궁금한 걸 물어보면 조언해 주곤 한다. 친한 언니로서, 같은 회사 사람으로서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 회사가 잘 나가니 좋고, 나는 내 만족을 또 채워나가고 있다.
-테디, 빈스 등 프로듀서들과 작업하지 않았나. 함께하면 어떤가.
▶사실 아이오아이 활동 이후엔 다른 프로듀서들과 작업한 적이 없긴 한데, (우리 프로듀서들과 작업하면) 확실히 자유가 많이 주어진다는 건 느낀다. 아무나 작사, 작곡을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그런 기회를 주고 자신감을 줬다는 게 감사하다. 테디 오빠는 작업할 때 정말 디테일하다. 내가 몰랐던 내 목소리를 내게 해줘서 녹음을 한 번 하면 노래가 는다. 항상 '솔로는 한 곡을 홀로 채워야 하니 목소리로 변화를 줘서 질리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매번 변주를 주려고 한다. 빈스 오빠랑은 편하다.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녹음하는데, 테디 오빠랑 녹음한 경험이 있어서 빈스 오빠랑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히트하면서 OST 역시 화제다. 같은 레이블 프로듀서의 곡이 글로벌 인기를 얻는 것을 지켜보며 어땠나.
▶그 곡들을 작업할 때 나도 회사에 같이 있으면서 노래가 만들어지는 걸 지켜봤다. 빈스 오빠가 데모를 보내고 녹음하는 장면도 봤는데, 고음을 힘들어할 땐 '내가 대신 해줄까'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그 과정을 봤기에 지금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게 기쁘다. 애니메이션에 맞춰서 잘 만들어진 곡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단독 콘서트를 연 적은 없다. 이유가 있을까.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자기 객관화가 잘 되는 편이다. 아직 곡 수도 부족하고, 콘서트를 소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안 한다는 건 아니고 당연히 열려 있다. 오래 걸려도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걸그룹 아이오아이 재결합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여전하다.
▶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많은 분이 우리를 추억해 주시는구나 싶어 좋다. 멤버들과는 여전히 친하다. 단체 체팅방이 너무 시끄럽다.(미소) 여전히 아이오아이로 팬들을 만나고 싶어 (멤버들과) 구체적으로 대화를 하는 단계다.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솔로로 활동한 지 6년이 지났다. 돌아보면 어떤가.
▶솔로를 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그 시간을 보내며 어른이 돼 가고 있다. 그동안 응원을 해준 팬들은 내게 정말 가족 같은 존재들이다. 너무 고맙다. 또 앞으로의 시간도 기대가 된다.
-솔로 가수 전소미의 방향성과 목표도 궁금한데.
▶수많은 솔로 가수가 있지만, 각자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르다. 난 노래 퀄리티로 승부하고 싶다. 또 나는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캐'인 것 같다. 여러 방면으로 성장해서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주는 가수이고 싶다. 또 많은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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