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부르고뉴의 풍경과 와인, 역사와 미식을 한 권에 담아낸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세계 최고급 와인의 성지인 부르고뉴를 동경하던 한 와인 전문가의 기록으로, 단순한 와인 정보서를 넘어 부르고뉴의 모든 것을 오감으로 체험하게 한다.
책은 부르고뉴의 심장부인 코트 도르(D974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여정을 담았다. 저자는 그 길을 달리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이 생산되는 그랑 크뤼 포도밭부터 지역 와인까지 모두 만나게 해준다.
디종에서는 머스터드, 뵈프 부르기뇽 등 전통 미식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하며, '부엉이 트레일'을 따라 중세 시대의 역사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부르고뉴 공국의 복수극과 백년전쟁, 잔 다르크의 이야기, 그리고 북유럽 플랑드르 예술가들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은 책의 몰입도를 높인다.
본에서는 중세 시대의 성벽과 자갈길을 거닐고, 유서 깊은 와인 저장고인 조제프 드루앵을 방문하며 부르고뉴의 와인 역사를 직접 마주한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알려진 로마네 콩티 포도밭과 얽힌 마담 퐁파두르의 흥미로운 사연도 소개된다.
'부르고뉴 사용 설명서'라는 부제를 달 만큼 실용적인 정보도 가득하다. 와인 외에 여행 조건과 이유를 다각도로 제시하고, 부르고뉴의 미식 철학을 비롯해 세계 문화유산 도시 디종과 본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을 상세히 안내한다. 특히 부르고뉴 와인의 등급 체계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저자만의 특별한 팁도 공개한다.
이 책은 부르고뉴의 풍경, 미식, 역사, 예술, 와인 등 다양한 요소를 조화롭게 엮어낸다. 낭만적인 풍경 묘사와 함께 와인 전문가의 해박한 지식이 어우러져 부르고뉴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최고의 여행 가이드이자 깊이 있는 인문학적 영감을 선사한다.
△ 포도빛 바람이 불어오는 곳 부르고뉴/ 이석인 글/ 시대의창/ 2만 원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