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TBC '사건반장'은 부산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가 겪은 황당한 '먹튀 사건'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6월15일 오전 1시35분쯤 발생했다.
이날 A씨 가게에는 남녀 12명으로 구성된 단체 손님이 찾아왔다. 2층에 자리를 잡은 손님들은 술과 안주 등 약 28만원어치를 주문했다. 이들은 게임을 즐기며 시끌시끌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중 하나둘 자리를 비웠다. 당시 몰려온 손님을 응대하느라 정신없었던 A씨는 이들이 사라지는 줄 몰랐다. 그렇게 12명은 아무도 계산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CCTV와 관련 증거를 모두 제출했다.
하지만 약 한 달 후 경찰로부터 피의자를 특정할 수 없어 사건이 미제로 분류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관리 미제사건은 추가 수사가 어려운 상황에 사건을 일시 종결 상태로 두는 것이다.
경찰 수사에 아쉬움을 토로한 A씨는 "손님들이 처음 들어올 때 그렇게 많이 취하지도 않았다. 가게에서도 각자 맥주 한 잔 정도밖에 안 마셨다"며 "취해서 깜빡한 것 같진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러 먹튀한 것 같지는 않지만 피해액이 커 속상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CCTV만 돌려봐도 잡겠구먼" "모자이크 처리 안 하면 바로 잡는다" "이런 소액 사건들은 현행범으로 못 잡으면 아무것도 안 해주더라" "잡아야 다시는 이런 일 없지" "자영업자한테 28만원이 얼마나 큰 돈인데" "무슨 단체길래 전부 양심 불량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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