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동양생명이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을 추진하기 위해 재무진단 TF(태스크포스)를 꾸렸다./사진=동양생명
우리금융에 편입된 동양생명이 재무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금융당국의 기본자본 규제 등에 맞춰 자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건전성도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동양생명은 CFO(최고재무책임자) 직속의 재무진단 TF(태스크포스)를 꾸렸다. TF장은 안진회계법인 출신의 CFO인 문희창 전무다.


재무진단 TF는 동양생명 재무 상태와 영업력, 조직,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재무진단 TF의 업무 활동은 우리금융 측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동양생명이 재무진단 TF를 꾸린 가장 큰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킥스비율(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155.5%에서 올해 1분기 말 127.2%로 28.3%포인트(p) 하락했다. 2023년 12월 193.4%와 비교했을 땐 무려 66.2%p 떨어진 것이다. 올 1분기 동양생명의 킥스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보다도 22.8%p 낮다.


동양생명 입장에선 ▲자본 확충 ▲리스크 조정 ▲자산운용 구조 재편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동양생명은 지난해 10월 후순위채 3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재무진단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