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결정적인 찬스에서 찬물을 끼얹은 플레이를 펼친 오타니 쇼헤이에게 이례적으로 쓴소리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잔루 16개를 기록한 끝에 4-5로 졌다.

홈 3연전 스윕에 실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69승49패를 기록,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6승52패)에 2경기 차로 쫓겼다.

오타니는 시즌 41호 아치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지만, 두 차례 결정적인 상황에서 고개를 숙였다.


팀이 3-2로 앞선 6회말, 안타를 치고 출루한 오타니는 2루를 훔쳐 시즌 17호 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프레디 프리먼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아웃 판정을 받았다. 오타니의 시즌 5번째 도루 실패.

추가 득점에 실패한 다저스는 결국 8회초 이후 3점을 허용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벤치의 지시가 아닌) 오타니의 단독 도루였다. 좋은 플레이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를 향한 로버츠의 쓴소리는 하나 더 있었다.

오타니는 4-5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스에서 바뀐 투수 메이슨 플루하티와 9구 접전을 펼친 끝에 낮게 날아온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마지막 타석에 대해 "좋은 느낌이 왔는데 오타니가 삼진당할 줄 몰랐다"며 "반드시 1점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낮은 유인구에 쫓아간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된 플레이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