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강유정 대변인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4~26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을 방문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을 이유로 급히 귀국해 회담이 무산됐다.
이후 좀처럼 회담 일정을 잡지 못하다가 지난달 30일 관세 협상을 계기로 논의가 진척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협상단을 만나 합의안을 도출한 뒤 2주내로 이 대통령과 백악관서 회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조율 과정에서 계획보다 약 2주 늦은 시점으로 일정이 잡혔다.
회담에서는 한미 무역합의와 관련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관세를 15% 수준으로 인하하는 대신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합의를 발표하며 "한국은 100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이 추가로 투자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금액은 향후 2주 내에 이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때 발표될 것이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역할 조정 관련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차례 언급한 북미협상 재개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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