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첫날인 지난 11일 한전과 PVN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 임석하에 '원전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베트남 닌투언-2 원전 사업자인 PVN이 외국 기업과 체결한 첫 원전 협력 MOU다. 공동 실무그룹 구성과 인력양성 프로그램 공동 개발·운영 등을 통해 베트남의 원전 전문 인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베트남이 원전 도입을 재개하며 인력 양성을 중요 과제로 추진하는 만큼 베트남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사업 참여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틑날에는 김동철 한전 사장과 레 마잉 훙 PVN 회장 간의 면담이 이뤄졌다. 한전의 원전사업 역량을 소개하고, 양사 실무채널 가동을 통한 협력 확대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면담에서 김 사장은 "한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베트남 원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베트남 원전 협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요청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또 럼 총 서기장과 15개 국내기업 간담회도 열렸다. 한전은 공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한전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내 대규모 발전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원전과 신재생, 에너지 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베트남 측도 이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방한 마지막 날인 이날에는 레 마잉 훙 PVN 회장과 경영진 등 베트남 원전 관계자 18명이 울산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 한국형 원전 설비와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키웠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이 추진하는 원전 사업의 수주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수주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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