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13일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출입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특검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 등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 측이 연루된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일반적인 의미의 압수수색이 아니라 전산 자료 제출 협조를 받으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의 현안 해결을 위해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6000만원대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천수삼농축차를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김 여사는 해당 물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또 전씨와 윤 전 본부장은 친윤(친윤석열)계의 핵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도 연루됐다.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씨가 윤 전 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시켜 권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2월13일 윤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통일교 관련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행사의 개회 선언자이자 공동 실행 위원장을 맡은 사람이 윤 전 본부장이다. 이를 두고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과 윤 전 대통령 부부간 다리 역할을 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권 의원은 "통일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 없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전씨와 또 다른 종교단체인 신천지 간 연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씨는 신천지 측과도 교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누르고 승리하자 한때 '신천지 개입설'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