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스1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6일에 이은 두 번째 조사이자 구속 이래 처음이다.
김 여사 측은 "일방적인 소환 통보"라고 반발하면서도 구치소를 통해 출석 의사를 밝혔다. 김 여사는 대통령경호처의 경호가 중단됐기 때문에 서울남부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 12일 밤 11시58분쯤 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유는 증거 인멸 우려다.
김 여사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시세 차익 8억1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선물과 함께 청탁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3가지 범죄 혐의부터 우선 조사한 후 영장 청구서에 빠진 ▲고가 목걸이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이른바 '집사 게이트' ▲양평 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구인한 지난 12일 기준으로 최장 20일 동안 김 여사를 구속해 수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특검은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한 '집사' 김예성씨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를 체포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풀어줘야 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