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2년만에 역주행 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3대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1398억원으로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산불 등의 여파로 보험손익 부문이 악화한 결과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DB손보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3조1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우선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2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144억원 대비 5.1% 줄었다.
./그래픽=머니S 강지호 기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비 사고율 감소와 사업비율 개선에도 연속된 요율 인하 영향 누적과 1분기 강설 및 보험물가 상승 등에 따른 건당 손해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9.5% 감소한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일반보험은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하며 보험수익 84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대했으나, 고액사고 증가의 여파로 보험손익은 10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자동차보험도 기본 보험료 인하와 할인 특약 경쟁 심화로 전체 시장 규모가 역성장하며 보험 수익 2조76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소폭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9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2분기 신계약 CSM은 3731억 원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CSM 잔액은 11조2482억 원이다. 장기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996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손익은 75억원의 적자를 냈다. 일반보험손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나 줄어든 321억원으로 집계됐다.

DB손보는 대형 산불과 공장 화재,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비 19% 감소했다.

자연재해 영향 등으로 DB손보의 상반기 보험손익은 6704억원으로 전년비 38.9%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보험손익이 2676억원으로 49.9% 급감했다. 2분기말 보험서비스계약마진(CSM) 잔액은 13조2310억원을 기록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부문은 의료계 파업 영향 소멸과 경북산불 사고 등으로 위험손해율이 상승했다"며 "자동차보험도 4년 연속 요율인하 등으로 상반기 보험영업이익이 전년비 52.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