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진출한 손흥민(LA FC)이 2경기 만에 득점에 도전한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과 가벼운 움직임을 떠올린다면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를 기대해 볼 만하다.


LA FC는 17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2025 MLS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 경기의 관심사는 단연 손흥민의 득점 여부다. 지난 7일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은 10일 펼쳐진 시카고 파이어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새로운 팀에서 훈련한 시간이 짧았지만 30분 동안 자신의 장기인 폭발적인 스피드로 동점골이 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장면은 전술판에 없던 장면"이라면서 "그는 개인 기량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시카고전을 통해 MLS와 팀 분위기를 체감한 손흥민은 이제 두 번째 경기에서 득점을 노린다.

손흥민은 LA FC에 입단하기 전 토트넘에서 프리시즌을 소화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연습 경기에서 후반 19분까지 64분을 소화하는 등 실전에 대비해 왔다.

LA FC에 합류한 뒤에도 꾸준히 팀 훈련에 참여하고 경기도 소화했기에 몸 상태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더불어 이제 미국에 도착한 지도 어느새 10일이 되는 만큼 시차 적응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시카고와의 데뷔전을 통해 자신의 스피드가 미국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을 법 하다.

LA FC가 상대할 뉴잉글랜드는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35골을 허용하며 MLS 동부 콘퍼런스 하위권 팀인 만큼 손흥민의 득점을 기대해 볼 만하다.

손흥민은 그동안 속했던 팀들에서 이른 시일 안에 데뷔골을 넣었는데, 이같은 공식이 MLS에서도 통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첫 프로팀인 독일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은 긴 부상에서 복귀해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었다.

2013년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긴 뒤에도 손흥민은 데뷔전을 치렀던 DFB 포칼 1라운드에서 첫 골을 넣고 이어진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도 득점, 빠르게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공식전 2번째 경기인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마음의 부담을 내려놨다. 곧바로 펼쳐진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도 득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2경기 만에 득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