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기는 한국도 아니고 LA도 아닌데, 태극기가 이렇게 많습니다." LA FC와 뉴잉글랜드의 경기를 중계하던 메이저리그사커(MLS) 현지 캐스터 멘트다.
LA F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 MLS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 MLS 데뷔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MLS로 이적 후 2경기 만이다.
이날 경기 최고의 관심은 역시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한국인 '뉴페이스' 손흥민이었다.
관중석 곳곳에는 태극기,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 손흥민을 응원하는 플래카드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캐스터의 표현대로 이곳이 LA 홈구장도 아닌 원정 경기임을 감안하면 더 흥미롭다.
손흥민이 수비수를 제치며 질주하거나 공격 포인트를 만드는 장면에선 마치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처럼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LA FC는 '아시아 축구 아이콘' 손흥민을 MLS 대표 스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벌써 그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현지 카메라 역시 이슈의 중심인 손흥민을 가장 주목했다. 경기 전부터 손흥민을 '가장 관심 있게 봐야 하는 선수'로 지목, 킥오프 직전까지 '손흥민 원샷'을 비췄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득점 선수가 아닌 손흥민을 화면에 담기에 바빴다.
한편 손흥민은 24일 댈러스를 상대로 한차례 더 원정 경기를 치른 뒤, 9월 1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늦은 '홈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LA는 한인 약 32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한국어가 도시에서 세 번째로 많이 활용되는 언어일 만큼 한국 영향이 큰 곳이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손흥민의 LA 홈 데뷔전에는 더욱 큰 마케팅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