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밀워키의 15연승을 저지한 신시내티.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길었던 연승 행진이 멈췄다.


밀워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2025 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연승을 질주,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던 밀워키는 신시내티에 발목 잡히며 15연승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 6회까지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경기는 7회 요동쳤다.

신시내티가 오스틴 헤이스의 2루타와 노엘비 마르테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호세 트레비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경기 내내 신시내티 마운드에 막혀 답답한 공격을 보이던 밀워키는 9회초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9회 역전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은 밀워키. ⓒ AFP=뉴스1


선두 타자 앤서니 시글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때렸다.

그렇게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한 밀워키의 15연승이 완성되는듯 했지만, 신시내티는 9회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윌 벤슨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신시내티는 1사 후 마르테와 트레비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 2-2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혈투 끝에 웃은 건 신시내티였다.

연장 10회초 밀워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신시내티는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스펜서 스티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밀워키는 엘리 데 라 크루스와 벤슨을 고의 4구로 내보내면서 만루 작전을 펼쳤지만 헤이스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승은 끊겼지만, 밀워키(78승45패)는 여전히 압도적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에게 모든 투구가 소중하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