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정규시즌 마감까지 약 30경기가 남은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정규시즌을 30경기 정도 남겨둔 KBO리그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18일 기준 KBO리그 10구단 대부분의 팀이 110경기를 돌파하며 정규시즌을 약 30경기 정도 남겨둔 상황이다. 선두 그룹인 LG트윈스(68승 2무 43패)와 한화 이글스(65승 2무 44패)로 굳어진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달초까지 3위 자리는 롯데 자이언츠로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최근 10경기 1승 1무 8패로 부진하자 상황이 급변했다. 중위권 5팀의 격차는 겨우 2.5게임 차다. 8연패를 깨지 못한 롯데는 3위를 지켰지만 SSG랜더스(1게임 차·4위), KIA타이거즈, KT위즈, NC다이노스(이하 1.5게임 차·공동 5위) 등과 격차도 좁혀지며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위 롯데 자이언츠의 추락과 8·9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반등하면서 KBO리그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사진은 4연승을 기뻐하는 두산 베어스 선수단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리그 8위까지 추락했던 삼성 라이온즈도 최근 시리즈에서 위닝을 챙기며 5위권을 2.5게임 차로 추격 중이다. 9위 두산 베어스는 최근 KIA를 상대로 스윕을 가져가며 꺼져가는 희망을 되살렸다. 아직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권과 5게임 차가 나지만 최근 10경기 승률 1위(70%)를 달리는 등 가장 페이스가 좋다. 9위와 14.5게임 차가 나는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하곤 전부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각각 8연패, 3연패에 빠진 롯데와 KIA는 조속히 승리를 챙겨야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롯데는 주장 전준우를 부상으로 잃은 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추락했다. 최근 10경기 팀 타율은 0.208로 10구단 중 압도적으로 낮다. 국내파 에이스 박세웅은 잦은 기복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야심 차게 데려온 새 외국인 투수 빈즈 벨라스케즈도 아쉬운 데뷔전을 가졌다. 5선발로 활약한 이민석마저 연패 기간 동안 흔들렸다.
KIA타이거즈가 고질적인 불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사진은 KIA의 마무리로 활약 중인 정해영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KIA는 시즌 내내 문제가 됐던 불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KIA의 팀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ERA)은 5.06으로 10구단 중 9위에 해당한다. 심지어 지난 17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는 등 최악의 상황까지 왔다. 조상우와 최지민은 기복이 잦고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시훈은 구속 저하로 2군으로 내려갔다.

모든 중위권 팀들은 각 팀만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다만 두 팀은 최근 연패 중이라 자칫하다간 하위권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