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파인: 촌뜨기들' 류승룡이 임수정과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13년 만에 만나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극본 강윤성 안승환/연출 강윤성/이하 '파인') 주연 류승룡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파인'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범죄도시'(2017)와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2023)의 강윤성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파인'은 2025년 공개된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중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 1위에 올랐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나인 퍼즐'에 이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시청 수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콘텐츠로서 가능성도 입증했다. (공개 후 7일 기준)
류승룡은 보물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이를 차지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무리의 리더 오관석으로 분했다. 오관석은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사람을 해치는 일에도 망설임 없는 목표 지향적인 인물로, 전형적인 악역의 틀을 벗어난 입체적인 인물을 그려내는 호연을 보여줬다. 또한 양세종 등 다양한 배우들과도 탁월한 앙상블로 극을 이끌었다.
이날 자리에서 류승룡은 "임수정 배우와 (다시) 만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 아내의 모든 것' 얘길 안 했다"며 "그냥 무언의 뭔가 그런 게 있었나보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서로에게 좀 세기도 했고 혹시라도 보시는 분들이 거기에 연관 지어서 생각하실 수도 있어서 아예 생각이 안 나도록 하려 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생각할 수가 없을 정도로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이건 임수정 거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여자로 태어났다면 이걸 너무 하고 싶은데' 할 정도의 캐릭터였다"며 "'이걸 누가 할까' 했는데 임수정 배우가 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대가 됐고 '이건 축복이다' 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이걸 하는 걸 봤을 때 정말 기대 이상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중국집 장면과 골방 장면에서 4~5분 혼자 얘기하는 신이 있다, 김의성 우현 선배와 함께 끝나고 박수를 쳤다"고 감탄했다.
또한 류승룡은 "관석에게 소리를 지르는 신도 있는데 혼미해져서 대사를 까먹었다, 완전히 빙의, 몰입됐더라"며 "순진한 모습부터 서툰 사랑의 감정부터 욕망, 그리고 춤추는 모습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얻어내는 연기가 쉽지 않은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모두 깜짝 놀랐다"고 극찬했다.
한편 '파인'은 지난 13일 11부작 전편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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