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14차 공판을 열고 이 전 사령관의 운전 수행 부사관이었던 이민수 중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 중사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시 이 전 사령관의 관용차를 운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출동하면서 최소 두 차례 이상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했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방송에서 듣던 윤 전 대통령의 목소리와 같았다는 것이다.
이 중사 증언에 따르면 당시 차 조수석에 앉아 있던 이 전 사령관의 부관 오상배 대위 역시 "대통령님 전화 오셨습니다"라고 이 전 사령관에게 휴대전화 발신처를 말했다. 이 중사는 이 전 사령관을 태운 관용차를 몰고 국회로 출동했지만, 인파가 몰려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국회 주변을 몇 차례 돌다 여의도 현대백화점 인근 진지 건물로 방향을 돌렸다.
이 중사는 당시 이 전 사령관에게 윤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총을 쏘더라도' 취지로 언급한 것과 "계엄을 다시 하면 된다"고 말하는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다. 통화 시각은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했다.
이 중사는 수사기관에서 해당 내용을 진술하지 못한 데 대해 "이 내용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저 자신이 부끄럽고 누구한테 말을 함부로 못 한다는 것에 잠이 안 오고 저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말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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