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낮은 곳으로부터'(감독 김현민) 측이 배우 김성령의 캐스팅을 확정했다.
18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에 따르면 김성령은 '낮은 곳으로부터'에 캐스팅됐다. '낮은 곳으로부터'는 죽음의 그림자에 매여 있는 두 사람, 엄마 해숙과 딸 윤슬의 생존 분투기를 담은 심리 드라마다.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여온 김성령은 아들이 죽은 뒤 밤마다 차를 몰고 위험한 산길을 홀로 달리는 엄마 해숙 역을 맡았다. 지방 도시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혼자 두 남매를 키운 해숙은 겉으로는 우아함을 지키려 애쓰지만, 아들의 죽음 이후 자기 파괴적인 행위에 매몰된 복합적인 인물이다. 딸이 오랜만에 귀향했지만 정작 마주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 엄마의 복잡한 심리를 김성령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김성령은 데뷔 이후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정숙한 세일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비롯해 영화 '대가족' '로기완' '콜' '독전' 등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폭넓은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해 온 배우다. 깊이 있는 감정 표현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오랜 기간 꾸준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해숙 역 또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낮은 곳으로부터'는 영화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비평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단편 영화 '파란'을 연출한 김현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또한, 330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 국내 유수 시상식을 휩쓸었던 '아이 캔 스피크'의 제작사 영화사 시선과 손을 잡고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김현민 감독은 "한국은 40분마다 한 명이 죽음을 선택하는 사회다. 자살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배타적이고 금기시되는 시선 너머로 소외되어 온 '자살 유족'의 억압된 상처와 슬픔은 어디로 향할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라며 '낮은 곳으로부터'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낮은 곳으로부터'는 올해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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