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청사 전경.
광주광역시 서구에 거주하는 80대 어르신이 미래 세대를 위한 장학금 50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서구는 최근 장학재단을 통해 익명의 기부자가 5000만원을 기탁했다며 이는 서구장학재단 설립 이후 최대 규모라고 19일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28년간 가족과 함께 서구에 거주했으며 개인 사정으로 타지역 이사를 준비하면서 고향이자 친정과 같은 서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가족과 상의 끝에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면서도 "아들·딸과 같은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치면서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서구장학재단은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찬갑 서구장학재단 이사장은 "평생을 모은 재산을 이웃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마음부자의 선한 영향력이 '착한서구'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 장학금을 통해 성장한 학생들이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건강한 공동체 구성원으로 뿌리내리도록 장학재단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