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측 현안 청탁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측 청탁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의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씨) 적용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18일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전씨가 ▲진술이 일관되지 못하고 ▲사실관계가 다르거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주거지가 여러 번 바뀌는 등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봤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2000만원 상당의 샤넬 백 2개, 2022년 6~8월 6000만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이다.

아울러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강조하며 여러 인사들로부터 기도비를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공천 청탁 등 정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다만 전씨는 "가방과 목걸이를 받은 것은 맞으나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지난 18일 특검 조사에서도 관련 혐의를 재차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서울 강남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이다. 그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