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반도체 보조금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 방안 논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반도체법에 따른 지원금으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러트닉 장관이 지난 6월5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청문회에서 증언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반도체 보조금을 활용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반도체 법에 따른 지원금을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인텔과 논의 중인지에 대해 "그렇다.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이미 약속한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 대가로 지분을 확보하고 미국 납세자들에게 좋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TSMC 1조달러(약 1393조2000억원) 가치 기업을 왜 우리가 돈을 주면서 미국으로 오게 하는 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걸 잘 알고 있다. 그가 하는 방식은 '미국에 건설하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인텔에 대한 접근 방식도 바꾸려고 한다. 우리는 인텔이 미국에서 성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트랜지스터를 만들기 원하며 미국인이 그 일을 하길 원한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그냥 나눠주려던 돈을 미국 국민을 위한 지분으로 전환하자'고 했다. 이는 납세자에게 더 나은 거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트닉 장관은 한국, 일본, 베트남, 영국 등과의 무역 협상 합의 문서가 공개될 시점에 대해 "한국과 일본 모델은 몇 주 정도 남았지만, 다른 모델들은 이미 확정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