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남규리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남규리가 씨야의 활동 시절 수입을 비롯해 해체와 재결합까지의 과정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8일 남규리는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오리지널'에 게시된 '씨야 재결성 왜 안 되냐고?'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씨야 활동과 관련해 그간 풀어놓지 못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씨야는 2006년 데뷔한 3인조 여성 보컬그룹으로 남규리, 이보람, 김연지로 구성됐다. 하지만 2011년 1월 '굿바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해체했고, 이후 2020년 2월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서 깜짝 완전체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씨야는 다시 완전체 재결합을 추진했으나, 프로젝트가 중단이 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영상에서 이에 대해 남규리는 "재결합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라며 "재결합을 왜 더 하고 싶었냐면 많은 시간 동안 제대로 된 해명 하나 없이 같이 활동을 못 하게 됐다, '슈가맨' 나가고 나서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분들이 그리워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다는 걸 깨달았고, 그 사랑에 보답을 해드리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당시에) 조영수 오빠가 곡을 주셨었다"라며 "저희가 곡들을 연습하고 녹음도 하고 있었는데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가수들에게 그 곡이 가 있고, 이게 무너짐의 시작이었다"라며 "지금 후회되는 건 우리끼리 잘 뭉쳤다면 어땠을까 싶다라는 거다, 언젠가는 분명히 우린 꼭 한 번 모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털어놨다.


남규리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루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씨야 활동 당시 그룹에서 무단이탈을 했다는 설에 대해 "이거는 이제 와서 제가 얘기하면 누군가는 다쳐야 하고 다칠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이거는 말씀드릴 수 있다, 제가 소속사를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에서 무단이탈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에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선택은 '이 직업을 그만둬야겠다'였다"라고 얘기했다.

씨야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은) 연락하고 있지 않다"라며 "(유튜브를 통해 멤버들 근황을 볼 때면) 마음이 안 좋다"라고 말했다.

씨야 활동 시절 수입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에 대해 남규리는 "돈을 아예 못 벌었고 단칸방에 살았다"라며 "씨야 할 때 일은 진짜 많았는데 이게 현실과 괴리감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계속 힘든데, 사람들은 나를 너무 환호해 주는 게 현실성이 하나도 없었다, 최근에 음악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었는데 이만큼 우리를 좋아했었나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규리는 지난 17일 신곡 '그래도 좋아해요'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이는 올해 초 시작된 '기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5월 '가슴앓이'를 발매하며 프로젝트의 출발을 알린 바 있다. 남규리는 '기억' 프로젝트를 통해 연말까지 신곡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