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이 고령 농업인을 위한 요양사업을 검토하고 있다./사진=농협생명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가 고령 농업인들을 위한 요양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기존 생명보험사들과 다른 것이다.

박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컨퍼런스 홀에서 기자와 만나 "NH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요양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농업인들과 함께 한다는 정신에 맞게 고령 농협인을 위한 요양사업을 할지 생명보험 사업을 위한 요양사업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생보사 단독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부터 신사업의 일환으로 요양사업을 추진해 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장기요양서비스 시장규모는 2008년 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후 2012년 약 3조원에서 2021년 약 10조 내외로 커졌다. 고령화와 노인 부양에 대한 자녀들의 인식변화 등의 영향이다.


반면 요양시설의 72%는 개인에 의해 운영하며 법인 운영자는 25%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법인 대부분도 소형 법인이다. 신시장 개척이 절실한 보험사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염두에 두고 2023년부터 농협생명은 요양사업 TF를 운영하며 일본 요양회사인 젠코카이 산하 젠코종합연구소와 시니어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는 등 요양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구체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