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스1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은 바이오 혁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핵심 파트너"라며 "현재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3% 수준으로 선진국 평균(0.7%)에 크게 못 미친다. 최소 0.5%까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2000년 재단 설립 이후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설명하며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국제백신연구소(IVI) 지원과 콜레라 백신 개발, SK·LG 등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에만 4억달러(약 5597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한국 혁신 역량은 재단 성과에 큰 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ODA 전략 재정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과거 국제사회 도움을 받아 성장한 만큼 이제는 전 세계 빈곤국 아동들의 생존과 건강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ODA 증액은 도덕적 책임일 뿐 아니라 전 세계 감염병 확산을 막고 한국 경제와 안전에도 이익이 되는 투자"라며 "한국 정부가 ODA 전략을 재정비해 글로벌 헬스 분야에서 더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게이츠 이사장은 미래 전략 분야로 AI와 원자력 에너지 협력도 제시했다. 그는 "AI를 활용해 저소득국 산모 건강, 영양 관리, 신약 개발 등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다"며 "한국이 AI 기술과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보건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설립한 원자력 에너지 기업 테라파워와 SK, HD현대 등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협력국"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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