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일본의 스타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30)가 임윤찬(21)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스미노 하야토는 최근 뉴스1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공연을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라로크 페스티벌에서 임윤찬 씨의 연주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라로크 페스티벌'(Festival de La Roque d’Anthéron)은 프랑스 남부 작은 마을 라로크 당테롱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세계적인 피아노 축제다.
그는 이어 "제가 무대에 오르기 하루 전날인 지난 6일, 윤찬 씨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했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고 놀라운 연주였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골드베르크를 20대 초반의 나이에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고, 앞으로 그가 들려줄 음악이 더욱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스미노 하야토는 임윤찬과 그의 공연에 관해 "약 80분 동안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몰입했다"라며 "임윤찬 씨의 음악 세계가 고스란히 전해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미노 하야토는 오는 28일 목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1일 부산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1부에서는 리스트 편곡 생상스 '죽음의 무도'를 시작으로, 쇼팽의 연습곡에서 착안한 자작곡 '태동', 한국 겨울 풍경을 담은 '야상곡 I', 스트라빈스키 '불새' 등을 들려준다. 2부에선 번스타인 '캉디드 서곡', 히나스테라 피아노 소나타 1번, 거슈윈의 '파리의 미국인' 등 라틴 리듬과 재즈 감성을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미노 하야토는 피아노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세 살에 피아노를 시작해, 어린 시절 주요 콩쿠르를 석권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도쿄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공학을 전공했고, 사운드 엔지니어링과 인공지능(AI) 음악 구현 등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탐구해 왔다. '도쿄대 공대 출신'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또한 유튜브 채널 '캐틴'(Cateen)을 운영하며 14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2018년 일본 최대 피아노 콩쿠르 PTNA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2019년 리옹 국제 콩쿠르 3위 등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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