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알박기 인사를 정리해 공공기관을 정상화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공단 안팎에서는 임 이사장과 홍 감사의 거취가 주목받는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 이사장은 공직 생활 대부분을 국무조정실에서 보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2023년 6월부터 1년 동안 환경부 차관으로 재직한 뒤 지난 1월31일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8년 1월30일까지다.
임 이사장은 환경 분야 전문가라기보다 행정 관료 출신인 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5월부터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으로 근무한 만큼 발탁 당시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전문성보다는 정치적 입김이 강조된 인사라는 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시절 연이 있던 검찰 수사관 출신 홍성환 전 서울고검 사무국장도 '꽃보직'으로 불리는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자리를 꿰찼는데 전문성이 입증되지 않은 검찰 출신 인사가 기용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공공기관 상임감사는 기관장을 견제하고 내부를 감독하는 핵심 직책으로 지난해 기준 평균 연봉은 1억6000만원이 넘고 차량과 비서 제공 등 혜택도 많다. 외부 노출이 적고 업무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져 있다.
이재명 정부의 첫 환경부 장관으로 김성환 장관이 임명되는 등 환경부에도 변화의 조짐이 이는 가운데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임상준 이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알박기 인사를 정리해 공공기관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히며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해당 개정안은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켜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비춰볼 때 임 이사장이 2028년까지 임기를 온전히 채우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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