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 지상 출입 시간 제한 창원 아파트… "배송 끝나도 출차 못 해"

창원의 한 아파트가 오후 특정 시간대 택배 등 방문 트럭 지상 출입을 막았다. 사진은 창원의 한 아파트 측이 오후 특정 시간대 트럭의 지상 출입을 막은 모습. /사진=보배드림 캡처

창원의 한 아파트가 매일 오후 특정 시간대 택배 등 방문 트럭의 지상 출입을 막아 논란이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창원 의창구의 한 아파트 측은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지상으로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모두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고, 지상에는 택배·이사·가구 배송 등 대형 트럭 위주의 업무용 차량만 출입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입주민 민원이 제기되면서 아이들의 하교 시간이 겹치는 오후 4시~5시에는 지상으로의 차 출입이 불가능해졌다.

문제는 택배기사가 배송을 마쳤더라도 해당 시간대에 차가 나올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시간대에 업무용 트럭이 단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물론 나가는 것도 안 된다. 택배 기사가 오후 4시에 배송을 마쳤더라도 5시가 지나야지만 입·출차가 가능해 1시간 동안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일부 기사들은 이 때문에 오후 3시45분쯤 택배를 배송지 각 동 앞에 내려놓고 차를 아파트 정문 밖으로 빼놓은 후 도보로 이동해 배송을 마치고 있다.

제보자는 "이 과정에서 배송 지연은 물론 기사들의 퇴근 시간까지 늦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상 문제도 중요하지만, 굳이 통제 시간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출입 자체를 통제하기보다 그 시간에 출입할 때는 아파트 정문 보안실에 있는 보안경비원의 허가를 받는 게 어떨까 싶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