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황정음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황정음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황정음은 이날 법정에서 "열심히 살다 보니 세무 관련은 잘 못 챙겨 이런 일이 빚어진 것 같다.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황정음은 2022년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법인 기획사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자금 43억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황정음은 이 중 42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정음은 암호화폐 투자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부과된 재산세와 지방세를 낼 목적으로 카드값 444만원과 주식 담보 대출 이자 100만원도 횡령한 회삿돈으로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정음 측은 앞서 재판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지난 5월30일과 6월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했다. 당시 황정음은 "이 연예기획사는 제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서, 저 외에 다른 연예인이 소속된 적은 없었고 모든 수익은 제 활동에서 나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며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황정음은 걸그룹 슈가로 데뷔, 배우로 전향해 '지붕 뚫고 하이킥'과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 차임', '비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출연작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입지를 다졌다. 그러던 중 황정음은 본업 외 사생활로 구설수에 올랐다.
2016년 결혼한 전 남편 이영돈과 이혼 소송을 진행했고, 처음에는 갈등을 봉합하고 둘째 아들을 얻었으나 결국 파경을 맞게됐다. 특히 황정음은 이영돈에게 유책 사유가 있다는 듯 공개 저격했고, 이 과정에서 상간녀를 오인하고 저격하는 사건도 발생해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이혼 소송 중 농구선수 김종규와의 열애, 결별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때, 로코퀸으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황정음은 어느 순간 본업보다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결혼과 육아, 연애, 사업, 그리고 법정까지 이어진 파란만장한 행보에 대중은 안타까움과 피로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황정음이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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