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열흘 만에 출격한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7이닝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득점 지원을 한 점도 받지 못해 개막 16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폰세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6구를 던져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로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2.9%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안정됐다. 또한 직구(44개),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18개), 커브(13개)를 던져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폰세는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이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았어도 폰세는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가능성을 키웠다.
15승(무패)을 기록 중인 그는 평균자책점을 1.61에서 1.53으로 낮췄고, 탈삼진도 211개로 늘렸다. 세 부문 모두 압도적 1위다.
KBO리그 역대 최다 개막 15연승 신기록을 세웠던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열흘 만의 등판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상 폰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공을 던져야 했지만, 장염에 감기 증세가 겹쳐 등판 일정이 연기됐다. 결과적으로 한화 선발진은 폰세 없이 로테이션을 한 바퀴 돌았고, 다시 폰세가 마운드에 오를 차례가 됐다.
한화의 5연패 탈출 특명을 받은 폰세는 SSG 타선을 압도했다.
폰세는 1회초 1사에서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에도 안상현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잡아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3~4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폰세는 5회초에도 안타 한 개를 맞았으나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폰세는 6회초 박성한에게 볼넷으로 허용, 이날 처음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냈다. 이어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상황이 됐다.
그러나 폰세는 흔들리지 않았고 최정을 삼구 삼진,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폰세는 한유섬, 안상현, 고명준 등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자기 임무를 마쳤다.
한화는 8회초 시작과 함께 폰세 대신 2번째 투수 한승혁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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