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러-우 정상회담과 관련해 어려움을 시인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 협상을 위한 양자회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옆 더피플스하우스를 방문, 취재진을 만나 "그들은 (잘 섞이지 않는) 기름과 식초 같다"며 "두 정상이 협력하는지 보겠다"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은 종전 협상의 첫 단추 격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쉽지 않은 상황임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오전 미 N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한 의제가 준비되면 젤렌스키(대통령)와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회담 의제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 "내가 그곳에 가야 할지도 보겠다"며 "그들이 회담을 열어 어떻게 할지를 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7개의 전쟁을 중단시켰고 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난도가 중간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어려운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