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용감한 형사들4'에서 천륜을 저버린 끔찍한 범죄를 끝까지 파고들어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48회에는 인천부평경찰서 형사과장 이광희 경정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축구 레전드' 김남일도 지난주에 이어 게스트로 출격했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아버지가 베란다에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다급한 신고로 시작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는 온몸에 멍과 타박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뇌출혈 후유증으로 편마비가 와 자주 넘어졌다고 변명했지만, 단순 사고 같지 않은 징후들이 포착됐다. 시신의 가슴 쪽을 만져보니 갈비뼈가 부서져 '아작아작' 소리가 나기도 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2층에 살았는데, 아들은 아버지가 길 위의 담배꽁초를 주우려고 베란다 창문에서 뛰어내렸다는 황당한 말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현관문 바깥에 걸쇠를 걸어 아버지를 감금한 정황도 확인됐다. 부검 결과 피해자는 갈비뼈와 가슴뼈를 비롯해 23곳이 골절되고 장기까지 파열된 상태였다. 주먹과 발길질에 의한 심한 폭행이 의심됐다.
아들은 권투선수 출신으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포기한 뒤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받아 쓰며 아버지와 동거 중이었다. 자신이 '아버지를 왜 때리느냐'면서 아버지를 돌보고 재활 운동을 시켰다고 주장하며 사진까지 제시했지만, 사진이 찍힌 시점이 범행 전날 밤으로 밝혀져 오히려 혐의를 뒷받침했다. CCTV 분석 결과, 아버지가 살아 있는 시각 이후 집을 드나든 사람은 아들뿐이었다. 결국 폭행치사 혐의에서 살인 혐의로 죄명이 변경됐고 존속살해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동거했다는 점이 참작됐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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