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핵심 재건축 단지인 개포우성7차 사업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수주했다. 사진은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 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 입장하는 조합원을 향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개포우성7차 사업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수주했다. 시공능력 1·3위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시공사가 최종 확정됐다.

개포우성7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3일 오후 2시30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수 총 800명 가운데 742명(사전 69명·현장 669명·기권 및 무효 4명)이 투표에 참석해 성원 조건인 401명(50%)을 넘겼다. 삼성물산은 투표 총합의 과반 이상인 403표를 획득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1987년 준공된 802가구 아파트를 지하 5층~지상 35층, 1122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미원'을 제안했다. 공사비는 조합 원안보다 낮은 3.3㎡(평)당 868만9000원, 총 6757억원으로 제시했다. 공사 기간은 43개월로 경쟁사인 대우건설보다 4개월 빠르다.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협업, 곡선형 외관과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해 프리미엄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저 금리 자금 조달 ▲분담금 최대 4년 유예 ▲환급금 100% 지급 보장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최대 100억원까지 자체 부담 등 금융 조건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