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기회복 지연과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인해 보험사 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동반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올해 2분기 보험회사 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나란히 상승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며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83%로 전분기 말(0.66%) 대비 0.17%포인트(p) 올랐다. 이 기간 가계대출은 0.8%로 0.01%p 상승했고, 기업대출은 0.85%로 0.25%p 뛰었다.


부실채권 비율은 0.08%p 올라선 1%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0.57%에서 0.61%로, 기업대출은 1.10%에서 1.20%로 각각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졌다는 건 보험사 대출 건전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특히 홈플러스 대출채권이 지난 2분기부터 연체채권으로 계상되며 연체율이 급증했다. 기존 0.09%이던 대기업 연체율이 홈플러스 사태 여파로 0.62%p 급증한 0.71%를 기록했다.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이후에도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마땅한 인수자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어 보험사 건전성에는 한동안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분기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6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조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134조4000억원)과 기업대출(131조원)은 각각 5000억원, 1조8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회복 지연과 홈플러스 연체로 대출채권 연체율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해 향후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