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전미수산협회(NFI) 전략 책임자인 개빈 기번스는 "너무 많은 목소리와 너무 많은 제품이 '우리는 다른 것과 달라서 예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해산물은 다른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해산물에 대해 예외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해산물 소비는 85%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해역은 이미 지속 가능한 어획량 최대치까지 도달했다. 또 미국 내 양식업은 규제 때문에 확대가 어렵다. 미국 상무부 자료 기준 2022년 미국 해산물 무역적자는 240억달러(약 33조2496억원)로 집계됐다.
기번스는 미국 새우 공급 중 약 90%가 수입이며 이 중 3분의 1 이상은 인도산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한 제재로 인도에 대한 추가 관세를 이번달 초 25% 부과했고 이어 50%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 관세가 부과되면 더 이상 새우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기 어렵다.
업계 단체들은 식품 부문이 특히 관세에 취약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원재료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식품 대부분은 국내 농업으로 생산되지만 약 20%는 수입에 의존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신선농산물협회(IFPA)는 미국의 신선 과일과 채소 수입 규모가 360억달러(약 49조8888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과일은 페루, 채소는 캐나다가 주요 공급국이고 전체적으로는 멕시코가 최대 공급국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IFPA 정부 관계 부문 부사장인 레베카 애드콕은 "과일과 채소는 관세 논의에서 제외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식료품 유통업계 단체인 식품산업협회(FMI) 부회장 앤디 해리그는 과일과 채소가 관세 예외로 인정되지 않아 국내 생산해야 할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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