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먹어" 혼밥 고객 홀대한 여수 식당… 3곳 중 1곳 문제 있었다

여수시가 모든 음식업소를 대상으로 위생 상태 등을 점검했다. 사진은 여수 식당에 방문했다가 홀대받은 여성 유튜버. /사진=유튜브 갈무리

지난달 혼자 식사하는 여성 유튜버가 2인분을 시켰으나 '빨리 먹으라'며 홀대하는 등 불친절 논란을 일으킨 여수 맛집이 결국 행정처분을 받은 이후, 여수시가 모든 음식업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 상태 및 친절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보건소와 식품위생감시원 등 84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식당 등 3820곳을 전수 조사했다. 점검반은 친절도, 건강진단, 위생, 음식물 처리, 화장실 청결 등 8개 항목별 점수를 부과했다. 점검 대상 가운데 1318곳(34.5％)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784곳은 위생복·모자·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180곳은 조리장, 127곳은 화장실 청결이 미흡한 것으로 집계됐다. 잔반·음식물 통 보관 상태, 가격표 게시, 친절도 등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당도 있었다. 두 가지 이상 문제가 확인된 업소는 248곳에 달했다.

여수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소들을 대상으로 2차 점검할 계획이다. 중복으로 지적받을 경우 행정처분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