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피아니스트 장 에플랑 바부제가 28일 금호아트홀 무대에 올라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피에르 상캉으로부터 프랑스 피아노 악파의 전통을 이어받은 그는 라벨 스페셜리스트이자 프렌치 레퍼토리의 대가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목요일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의 일환이다. 전 세계 클래식계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거장의 무대를 만나는 기회다.
현재까지 50여 장의 음반을 발매하며 폭넓은 디스코그래피를구축한 바부제는 라벨, 드뷔시, 베토벤, 모차르트 등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레퍼토리로 명성을 쌓았다. 그라모폰 상과 황금 디아파종 상상 등 최고 권위의 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2012년에는 국제클래식음악상(ICMA) '올해의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게오르그 솔티,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피에르 불레즈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협업하며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바부제는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라벨 피아노 독주 전집' 음반에 수록된 소품곡들과 '라 발스'를 연주하며 라벨 작품에 대한 독보적인 해석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라벨 협주곡 연주에서 보여준 유려하면서도 힘 있는 타건과 풍부한 색채감은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또한 라벨의 인상주의 음악과 대조되는 하이든의 건반 소나타 A-플렛 장조와 슈만의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감성과 폭넓은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성격의 작품을 하나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점은 이번 공연의 큰 매력이다.
보리스 길트버그에 이어 장 에플랑 바부제, 에릭 르 사주, 루이 로르티로 이어지는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는 앞으로도 깊은 예술성과 뛰어난 연주력을 겸비한 세계적인 거장들의 무대로 국내 클래식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바부제의 마스터클래스도 29일과 30일 이틀 간 스타인웨이 갤러리 서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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