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오는 27일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피의자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은 권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오는 27일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27일) 권 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권 의원 관련해선 당연히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팀 소환조사에 출석하겠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며 "그렇기에 당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 측은 일부 언론과 결탁하고 정치 공작을 이어가고 있다"며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미 문재인 정부 정치 탄압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며 "이번 이재명 정부 표적 숙청 시도 역시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과거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2022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 목적으로 의심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넨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권 의원에게도 수억원 대 정치 자금을 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아울러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친윤계' 권 의원 당선을 밀어주기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윤 전 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