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앞으로 이재명 정부가 교회를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겠다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26일 새벽예배 설교 '하느님을 바라는 마음'에서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한미 정상회담의 상황을 해석하고 교회를 압수수색한 특검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이날 오전 5시 30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어갔다.
이영훈 목사는 "밤새 들어온 뉴스를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여의도순복음) 교회를 압수수색한 것이 문제가 많아서 이재명 대통령이 해명하지 못하면 안 만나겠다고까지 말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만나서 (한숨) 해명을 듣고 넘어가는 장면이 나왔다"며 "그 정도로 우리 교회의 위상을 전 세계에서 존중이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기도해서 기도하는 것을 하나님이, 온 세상을 알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훈 목사는 "앞으로 이번 정부가 '교회는 함부로 건드리는 것이 아니구나'라고 반성하고 교회를 존중히 여기고 또 교회의 신앙활동이 잘 될 수 있도록 잘 협력할 것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영훈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압수수색한 특검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영훈 목사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을 경호하는 사람들이 본인을 모시는 분만 잘 모시고 잘 나타나지 말아야 하는데 대통령보다 더 권위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교회 압수수색에 대한 것은 오해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전 행정명령 행사에서 "최근 며칠간 교회에 대한 한국 정부의 아주 악랄한 급습이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심지어 우리 군사 기지에도 들어가 정보를 빼냈다고 한다. 그들은 그러면 안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나쁜 얘기를 많이 들었고,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면서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를 확인할 것이며, 사실이면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