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LG 트윈스는 벌써 10승 투수 3명을 배출했다.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 10명 중 30%가 LG 소속인데, 26일 경기에서 LG의 4번째 10승 투수가 나올 수 있다.
손주영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손주영은 지난달 30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9승을 수확, 개인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했다.
그러나 8월 들어 세 차례 등판해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손주영은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자기 몫을 했고, 10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2실점 1자책)과 20일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3실점)에서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3경기 연속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손주영이 한 달 가까이 9승에서 멈춘 사이에 임찬규(11승), 요니 치리노스, 송승기(이상 10승)가 10승 고지를 밟았다.
심기일전한 손주영은 NC를 상대로 10승에 다시 도전한다.
손주영은 올 시즌 NC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그는 3월29일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따냈지만, 6월4일 경기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두 경기 모두 타자에게 유리한 창원NC파크에서 펼쳐졌고, 손주영은 홈런 4개 포함 안타 15개를 허용했다.
LG는 손주영이 10승에 도달할 경우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하게 된다.
최근 KBO리그에서 10승 투수 4명이 나온 구단은 2020년 KT가 마지막이다. 당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 소형준(13승), 배제성, 윌리엄 쿠에바스(이상 10승)가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LG 구단 역사를 따져도 10승 투수 4명은 진기한 기록이며, 2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97년 김용수(12승), 임선동, 차명석(이상 11승), 이상훈(10승)이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다만 차명석과 이상훈은 구원승이 포함됐다.
'선발 10승'으로 기준을 좁히면 1994년이 유일하다. 당시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상흠(15승), 인현배(10승)가 선발 10승 이상을 올리며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손주영이 대기록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 NC는 15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홈 9연전에서 홈런 10개 포함 장타 25개를 터뜨렸다.
NC 선발 투수는 6승10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 중인 로건 앨런이다.
로건은 6월4일 LG전에서 손주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6이닝 2실점으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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