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쟁의 미래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제정세 분석가 조지 프리드먼의 '전쟁의 미래'가 재출간됐다. 책은 무기와 교리의 변화를 통해 전쟁의 양상을 읽어내며, 21세기 전장을 지배할 공간이 우주라고 강조한다.


프리드먼은 30년 전 이미 "강대국 간 전쟁이 다시 올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대만 해협의 충돌 가능성,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를 구체적으로 예측하며 현실과 겹친다고 말한다.

1부는 무기와 전략의 변천이다. 전차·항공모함·폭격기가 어떻게 혁신과 진부화를 거듭하며 전장의 주역이 됐다가 쇠락했는지를 설명한다. 다윗과 골리앗의 비유처럼, 값비싼 무기 플랫폼은 결국 더 날렵하고 정밀한 신기술 앞에 무너진다.

2부는 유럽 무기의 진부화를 다룬다. 센서와 정밀 유도 무기는 전차와 항모의 생존을 위협하며, 전쟁의 판도를 바꾼다. 베트남전은 미군의 화력이 게릴라 교리에 무력화된 대표 사례다.


3부는 우주와 정밀 무기다. 그는 "미래의 전장은 우주"라고 단언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운용하거나 방어하려면 우주 기반의 정찰·항법·통신 체계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프리드먼은 "핵무기가 지난 80년간 쓰이지 않은 이유는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 "21세기 미국의 패권도 바다에 대한 지배에 달려 있지만, 그 바다의 지배는 우주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미국 국방부와 국방대학 등에서 전략을 연구한 군사 분석가로,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공동 저자 메르디스 프리드먼은 지오폴리티컬퓨처스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전쟁의 미래'는 무기와 교리, 지정학이 얽히는 과정 속에서 전쟁의 본질을 해설하며, 우주전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남긴다. 원제는 The Future of War.

△ 전쟁의 미래/ 조지 프리드먼·메르디스 프리드먼 지음/ 권재상·K전략연구소 옮김/ 김앤김북스/ 2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