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금쪽같은 내 스타' 엄정화의 험난한 컴백기가 그려지며 시청률도 상승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극본 박지하/연출 최영훈)4화에서는 현실 적응을 끝낸 봉청자(엄정화 분)의 '짠내' 나는 컴백기가 그려졌다.
톱스타 임세라가 아닌 단역배우 봉청자로의 복귀는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촬영장에서 봉청자를 구하는 독고철(송승헌 분)의 흑기사 엔딩은 심박수를 높이며 앞으로 펼쳐질 컴백쇼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4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 가구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1회 1.3%, 2회 1.9%, 3회 2.4%에 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봉청자는 자신의 꿈을 대신 이룬 고희영(이엘 분)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고 반짝이는 고희영을 볼수록 자신의 신세만 처량해질 뿐이었다. 심지어 25년 전 자신의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소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카피한 고희영의 뻔뻔함에 봉청자는 분노했다.
그런 봉청자에게 전환점이 찾아왔다. 깍두기 테러 사건(?)의 피해자가 고소장을 제출, 달라진 현실을 직시한 그가 왕년의 연기력으로 경찰서의 모든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것. 임세라가 아닌 봉청자의 현실에 완벽 적응한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다짐했다.
봉청자는 민태숙(차청화 분)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너무도 달라진 봉청자의 모습에 민태숙 역시 믿을 리 만무했다. 돌아 나가려는 그때 둘만 아는 과거를 꺼내 증명한 봉청자는 25년 만에 애틋한 재회를 이뤘다. 민태숙과 구남주(현봉식 분)의 도움으로 연예계에 입성한 봉청자는 꿈의 무대에 한 발짝 내디뎠다는 사실만으로 벅차올랐다. 짧은 단역에도 시선을 빼앗는 연기에 현장은 들썩였고, 감독의 눈에 띄어 대사까지 추가되는 등 컴백쇼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곧 위기가 닥쳤다. 봉청자의 열연에 위기의식이 발동한 것인지 중견 배우가 봉청자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 중견 배우의 계속되는 횡포에 모두가 지치던 때, 어김없이 독고철이 등판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봉청자를 데리고 나서는 독고철, 이를 지켜보는 고희영의 냉소는 긴장감을 더하며 이후 전개를 기대케 했다.
한편 25년 전 추억을 떠올린 봉청자, 독고철의 모습은 설렘을 증폭시켰다. 독고철이 과거 '0728 형사'임은 꿈에도 모른 채 웃음 짓는 봉청자, 봉청자가 임세라임을 알게 된 독고철의 미소엔 애틋함이 녹아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사라졌던 그날의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는 듯한 봉청자의 모습은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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