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각) MLB닷컴은 2025시즌을 마친 후 FA 선언이 가능한 선수들의 거취를 예상했다. 올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 선언이 가능한 김하성도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김하성은 2024시즌을 마친 후 연장계약 옵션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섰다. 하지만 어깨 수술의 여파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약 404억원)에 계약했다. 시즌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작은 규모의 계약이었지만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 계약 당시 그는 한 시즌을 마친 후 다시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조항을 삽입하며 사실상 FA 재수 절차를 밟았다.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 김하성은 7월에야 빅리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2란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또 최근엔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있는 상태다.
MLB닷컴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김하성은 올시즌 부상으로 24경기 출전에 그쳤다"며 "올시즌 후 옵트아웃이 가능하지만 남은 연봉 1600만달러(223억원)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동안 팀 내 입지도 좁아졌다. 김하성과 반대급부로 빅리그로 승격된 유격수 카슨 윌리엄스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생인 윌리엄스는 202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8순위)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로 젊은 야수 중에선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하성을 대신해 유격수로 출전 중인 그는 네 경기 타율 0.400(15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4득점 OPS 1.171로 활약 중이다.
스몰 마켓인 탬파베이는 계약 종료를 앞둔 예비 FA를 트레이드하는 경우가 잦다. 다만 김하성은 부상이 잦아 이마저도 쉽지 않다. 다만 2루수 브랜든 라우의 거취에 따라 포지션 변경 가능성도 있다. 팀 내 연봉 2위인 라우는 올시즌을 마친 후 1년의 연장을 행사하거나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MLB닷컴도 이 부분을 언급하며 "만약 탬파베이가 라우와 계약을 포기할 경우 김하성에게 2루를 맡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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