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핵심 소재들을 탐구하며, 소재가 단순한 재료를 넘어 역사의 주인공이었음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책이 출간됐다.
인류 문명은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그 뒤에는 늘 새로운 소재가 있었다. 이 책은 과학, 식량, 의복, 주거, 소통, 미래 기술이라는 여섯 가지 주제를 통해 독자들을 소재의 세계로 안내한다.
책은 염(소금), 화약, 석유, 금과 다이아몬드 같은 익숙한 소재부터 시작한다. 염이 인류의 위생과 식량 저장에 기여하고, 화약이 전쟁뿐 아니라 우주 개발의 기초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석유가 화학산업의 근간이 되고, 금과 다이아몬드가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로 변모한 과정도 생생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특히 탄소가 생명체의 주성분에서 미래의 핵심 소재인 탄소 나노 튜브로 진화한 과정을 깊이 있게 다룬다. 주석, 알루미늄, 마그네슘 같은 금속이 일상과 첨단 기술을 넘나드는 '명품 조연' 역할을 해 온 역사도 흥미롭다. 목화가 산업혁명을 촉발하고, 나일론이 20세기 인공섬유 혁명을 이끌었듯, 소재는 기술과 사회 구조를 함께 변화시켰다.
또한 나무와 콘크리트가 주거 공간을 형성하고, 종이와 유리, 반도체가 정보의 흐름과 소통 방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살핀다. 특히 반도체가 디지털 문명의 핵심이자 전략 자원이 된 배경을 짚어내며, 리튬과 타이타늄, 메타물질 등 미래를 이끌 소재들까지 조명한다.
이 책은 소재에 깃든 과학적 원리, 사회적 맥락, 문화적 의미를 두루 다루는 교양서다. 청소년들이 융합적 사고를 키우고, 세상을 읽는 넓은 시야를 갖도록 돕고, 기술의 숨은 주인공들을 조명하며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소재 이야기/ 홍완식 글/ 주니어태학/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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