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형진 권혁준 임양규 기자 = 양국 국가대표팀 선수와 감독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박성수 인천 계양구청 감독이 27일 갑작스레 별세했다. 향년 55세.
경찰에 따르면, 박 감독은 이날 오전 9시쯤 충북 청주시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감독은 올림픽 제패 기념 제42회 회장기 대학실업대회 참가를 위해 청주에 머물고 있었다.
박 감독은 팀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박 감독이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 감독은 대한민국 남자 양궁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주역이었다. 고교생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 국가대표로 깜짝 선발돼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 남자 단체전에선 전인수·이한섭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 2000년 인천 계양구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 감독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처음 남자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이후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11 토리노 세계양궁선수권, 2012 런던 올림픽 등 메이저대회에서 대표팀 코치 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여자 대표팀 양창훈 감독과 함께 남녀 5개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 감독의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가족으로는 아내와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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