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뉴스1) 안영준 기자 =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앞둔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코리아컵 결승 진출과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광주와 부천FC는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광주는 지난 20일 안방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서 2-0으로 승리, 한 골 차이로 패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다.

광주는 이날 전방에 프리드욘슨을 포함해 하승운과 정지훈 등 공격적인 선수들을 배치했다.

이정효 감독은 "결승전에 진출해서 12월 6일 우승 도전 기회가 있다는 끈을 잡고 가야 한다. 그 스케줄이 더 생기면 우리 선수들도 끝날 때까지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결승까지 간다면, 그래도 우승까지도 한 번 도전해 봐야 하지 않겠나. 구단 역사상 최초로 이루는 역사가 될 것이기에 기쁠 것"이라고 더했다.

소극적으로 지키는 축구를 해 비기더라도 결승에 오를 수 있지만, 이정효 감독은 이날도 추가골을 을 넣어 확실하게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우리는 항상 골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골을 넣기 위해 모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제주SK와의 K리그1 장거리 원정이 이어져 이날 힘을 쏟기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광주 감독이 돼 보면 알 것이다. (선수가 얼마 없어서) 어차피 별 고민이 되지 않고 스트레스도 없다"며 특유의 유쾌함을 과시했다.

이영민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두 골 뒤진 채 안방에서 2차전을 맞이하는 이영민 부천 감독은 1차전 아쉬움을 씻고 2차전서 뒤집겠다는 각오다.

그는 "처음부터 1·2차전을 나눠서 준비했다. 1차전 결과는 아쉬웠지만 준비했던 대로 다시 2차전을 잘 준비했다"면서 "1차전은 먼저 실점하지 않고 지키려는 축구를 했다면 이번에는 높은 위치에서 수비하면서, 위험 요소를 감수하더라도 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지난 1차전과 23일 천안FC와의 K리그2 경기에서 연달아 무득점에 그쳤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그 두 경기에서만 골이 안 들어갔을 뿐이지, 우리 팀의 이번 시즌 득점력은 좋다. 우리가 득점을 못 한다는 팀이라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 감독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두 전날 승부차기 연습까지도 대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정효 감독은 "승부차기까지 연습했는데, 다들 못 차더라. 90분 안에 끝내야겠다"며 농담을 섞어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영민 감독 역시 "다양한 변수 및 그라운드 환경에 대비해 양쪽 골대에서 모두 승부차기를 해 보며 체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