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부천의 코리아컵 4강 2차전 경기 모습(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부천FC를 따돌리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했다.


광주는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1차전을 2-0으로 이겼던 광주는 1·2차전 합산스코어 4-1의 여유로운 점수 차로 이기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2010년 창단한 광주가 코리아컵 결승전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전북 현대 가운데 승자를 상대로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4강 4개 팀 중 유일한 K리그2 팀이었던 부천 역시 창단 후 첫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1차전을 내준 데 이어 안방서 열린 2차전마저 잡지 못하면서 탈락했다.

초반 흐름을 잡은 건 두 골 뒤져 갈길이 바빴던 부천이었다. 부천은 전반 17분 이상혁의 중거리 슈팅이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전반 33분 갈레고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천과 광주의 경기 모습(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내내 상대 진영에서 '반코트 게임'을 했던 부천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갈레고가 먼 거리에서 날린 슈팅을 김경민 골키퍼가 잡았다 놓쳤고, 이를 이의형이 쇄도하면서 밀어 넣었다. 합산 스코어 한 골 차이로 추격한 부천에 희망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다급해진 광주는 후반전에 핵심 공격수 헤이스를 투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헤이스는 후반 7분 절묘한 프리킥을 날렸지만, 부천 수비 벽에 막혔다. 하지만 내내 밀리던 광주는 이 슈팅을 기점으로 조금씩 흐름을 가져왔다.

팽팽한 흐름 속 광주가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지훈이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조성권이 공격에 가담해 헤더로 슈팅, 부천 골문을 열었다. 이날 전반 내내 큰 기회를 잡지 못했던 광주가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는 순간이었다. 광주는 2차전 스코어 1-1을 만들었고, 합산 스코어에서는 3-1로 앞서갔다.

부천은 아꼈던 몬타뇨와 바사니까지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추가골은 오히려 광주에서 나왔다.

후반 35분 역습에서 신창무가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부천 골문을 열었다. 합산 스코어에서는 무려 4-1까지 벌어져, 부천에는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이후 부천이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광주의 골문을 뚫지 못하면서, 광주가 4강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