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후 다저스는 타선과 불펜의 활약 덕에 5-1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지난 21일 콜라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첫패를 떠안았다. 또 그는 오른쪽 허벅지에 타구를 맞고 쓰러지는 등 부상 우려도 있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초 예정일보다 하루 더 휴식을 부여했다.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도 오타니를 대신해 하루 먼저 선발 등판하는 등 동료들의 배려를 받았다.
오타니는 이날 팀 동료들의 헌신에 보답하듯 힘찬 투구를 뿌렸다. 총투구수는 87개로 올시즌 등판 중 가장 많았으며 직구 최고 시속 100.3마일(약 161㎞), 평균 98.1마일(약 157㎞)로 잘 나왔다. 또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으며 올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1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오타니는 삼진 두 개와 범타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볼넷 2개와 폭투로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맷 맥 클라인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탈출했다. 3회에는노엘비 마르테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엘리 데 라 크루즈, 헤이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4·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한 오타니는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후 잭 드레이어와 교체됐다. 이후 다저스는 드레이어. 저스틴 로블레스키, 에드가르도 엔리케스, 블레이크 트레이넨 순으로 등판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저스 타선은 4회 키케 에르난데스와 돌튼 러싱이 각각 2타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엔 마이클 콘포토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5득점째를 만들었다.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77승 47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달렸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5승 59패)와 격차는 2경기까지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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