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5실점 3탈삼진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오타니의 평균자책점(ERA)은 3.47에서 4.61까지 급상승했다. 소속팀 다저스도 1-5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오타니는 이날 메이저리그(ML) 최약체로 평가받는 콜로라도를 상대했다. 콜로라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126경기 36승 90패(승률 0.286)로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할대 승률을 기록 중인 팀이다. 다만 콜로라도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최약체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첫승을 거둘 줄 알았던 오타니도 쿠어스필드 앞에선 난타를 피하지 못했다.
삼자범퇴로 1회를 막은 오타니는 2회 조던 백과 마키 모니악, 브렌튼 도일에게 연속 안타,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희생 타점을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흐름을 되찾는 듯했지만 4회 다시 난타당했다.
다시 만난 백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오타니는 워민 베르나벨의 2루타와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3점째를 내줬다. 다행히 타자 주자였던 베르나벨은 3루에서 잡아냈지만 모니악과 도일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2·3루 위기에 빠졌다.
타구를 맞는 불운도 겪었다. 오타니는 아르시아의 타구를 무릎 근처에 맞았지만 통증을 참고 수비를 진행했다. 실점을 막지 못한 그는 그제야 통증을 호소했고 잠시 상태를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다저스 벤치는 괜찮다는 신호를 오고 나서야 안도했다. 오타니는 라이언 리터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는 듯했으나 타일러 프리드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에제키엘 토바를 삼진으로 잡았다.
결국 오타니는 0-5로 뒤처진 5회 에드가르도 엔리스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 미겔 로하스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3점을 추격했지만 불펜도 3실점을 내주며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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