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꿀맛 같은 휴식을 마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시즌 30번째 2루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8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이정후는 전날(27일) 컵스 전에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 뒤 라인업에 복귀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59를 유지했다.
이정후는 2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1루 주자를 2루까지 보낸 진루타가 됐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이정후의 유일한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컵스 선발투수 콜린 레아를 상대로 노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시속 94.8마일(약 152.5㎞)짜리 직구가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지만 잡힐 것 같았다.
컵스 좌익수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타구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전진하다 타구를 뒤로 넘기면서 장타가 됐고, 이정후는 2루까지 내달렸다.
이정후의 시즌 30호 2루타. 그는 올 시즌 홈런(7개)은 많지 않지만, 2루타와 3루타(10개)로 장타를 채우고 있다.
한 시즌 2루타를 30개 이상 때린 코리안리거는 이정후 전까지 추신수가 유일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12시즌 43개의 2루타를 작성해 MLB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세웠었다.
이날 2루타로 이정후는 구단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만들었다. 구단 역사상 5번째로 한 시즌 2루타 30개와 3루타 10개를 때린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루타 30개 이상을 친 선수는 이정후를 포함해 딱 20명뿐이다. 내셔널리그에선 공동 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행운의 2루타를 때렸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정후는 루이스 마토스의 내야 땅볼 때 3루를 밟았지만, 앤드류 키즈너가 2루 땅볼에 그쳐 이닝이 종료됐다.
이정후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 7회말 4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 추가 출루를 하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13안타를 폭발하며 12-3 대승을 거뒀다. 2번타자 라파엘 데버스는 홈런 2방에 2루타 한 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4득점 5타점의 원맨쇼로 승리를 이끌었다.
컵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3이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65승6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의 컵스는 76승5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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