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믿음, 욕망, 살의-새 신부 유혜영 사망 사건'이라는 부제로 3개월 차 새 신부 유혜영씨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3월13일 신혼 3개월 차였던 유혜영씨가 사망했다. 유씨는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던 서씨와 10개월간 연애 끝에 결혼했다. 평소 지병이 없는 유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족들의 황망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남편 서씨는 아내가 왜 사망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경찰은 유씨 시신에서 윗입술 멍과 목에 빨간 줄을 발견한 후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채 수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장례식이 진행되던 중 서씨가 유씨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유씨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으로, 무언가에 의해 목이 눌려 사망한 것이었다. 제작진 취재 결과 이웃집에서 유씨가 사망하던 당일 독특한 패턴의 소리를 들었다. 이웃은 "무거운 걸 질질 끄는 소리, 파닥거리는 소리, 그리고 무언가에 숨이 막히는 것 같은 여성의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결국 서씨는 오전 5시쯤 자신을 무시하는 유씨에 분노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부검 결과 유씨에게서 수면 유도제 성분이 발견됐는데, 유가족들은 서씨가 이것을 먹였을 것이라 주장했다. 서씨는 경찰 진술에서 유씨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해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연애 6개월 차 임신하게 됐다. 평소 아이를 갖고 싶었던 유씨는 기뻐하며 서씨와 결혼을 준비했다. 그리고 예정돼 있던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는데, 유씨가 유산했다. 서씨는 여행 중 지속해서 관계를 요구했는데, 아이가 걱정됐던 유씨는 이를 거절했지만 결국 지속된 요구로 관계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결국 아이를 유산하게 된 것이었다. 유씨는 임신과 유산 등으로 혼란스러웠지만, 이후에도 서씨는 끈질기게 관계를 요구했다.
유씨는 유산 후 한 달 동안 이어진 하혈로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 외 임신 진단을 받았다. 수정란 두 개가 자궁 안과 자궁 외부에 동시 착상되는 현상인데 이는 3만 명 중의 1명 꼴로 일어나는 드문 케이스였다. 유씨는 결국 나팔관 절제 수술까지 하게 됐다. 그런데도 서씨는 성관계를 계속 요구했다. 전문가는 "가해자가 매우 소유욕이 강하고 통제 욕구도 강하고 관계에 집착한다. 성관계라는 행위 자체가 본인의 욕망을 총체적으로 실현할 기회로 보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에 서씨 친구는 "무조건 내가 원하면 너는 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한 적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랑보다 행위 자체를 강요한 서씨. 그는 지속해서 피해자에게 원인이 있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사건 이후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는 서씨 태도에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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