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8일 저녁 7시쯤 대전 서구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이날 A씨 가게에는 노부부가 찾아왔다. 이들은 족발 소자와 소주 한 병, 맥주 두 병을 주문했다.
식사 중 여성은 주변 눈치를 살피기 시작하더니 반찬이 담겼던 작은 접시 2개와 큰 접시 1개 총 3개를 휴지로 닦아 주머니와 가방에 집어넣었다. 남성은 식사 후 뻔뻔하게 "여기 커피 없냐"며 후식을 찾았다. 이에 A씨는 따로 커피믹스를 준비해줬다. 남성이 "커피 물이 적다"고 불평해 A씨 아내가 물을 더 부어주기도 했다.
노부부는 식사를 마친 후 후식으로 사탕을 한 움큼 집고는 "이 집 족발이 맛있네. 접시도 아주 좋아. 고생해요"라고 말하며 식당을 떠났다.
마음이 약해진 A씨는 "노부부가 처벌받길 원한 건 아니었다. 가져간 그릇만 갖다줬으면 좋겠단 마음이었다"며 결국 신고를 취소했다. 그는 "비싼 그릇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살 수 있는 그릇도 아니라서 속상했다. 밥 먹을 때 족발도 참 맛있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참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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